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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고릴라> 김형중 회원이사(고려대 교수) 추천

2012-07-31 14:32:11
관리자


<보이지 않는 고릴라>_ 김형중 회원이사(고려대 교수) 추천 제목 : 보이지 않는 고릴라 저자 :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옮긴이 : 김명철 출간 : 김영사 보이지 않는 고릴라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IGQmdoK_ZfY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대니얼 사이먼스 저자 인터뷰 (-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저자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 전 세계 심리학 교과서에 실린 역사상 전무후무한 <투명 고릴라 실험!> ‘투명 고릴라 실험’의 창시자가 밝히는 실험의 뒷 이야기와 인간의 6가지 착각에 대해 들어보자. Q. <보이지 않는 고릴라>는 이미 출간 전부터 한국에서도 알려져 있던 유명한 실험입니다. 이 실험을 하게 된 계기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왜 하필 고릴라였는지도 궁금합니다. A. 당시 저희는 하버드대학에서 심리학부생들에게 실험적인 연구를 하는 방법에 대해 지도하던 중이었어요. 그 수업 중에 모든 학생이 자신만의 리서치 프로젝트를 내도록 되어 있었는데, 다니엘은 전체 학생이 공동 실험을 해보기를 원했죠. 다니엘은 인지 심리학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울릭 나이서 교수가 1970년대에 이미 했던 비슷한 실험을 알고 있었어요. 나이서의 실험은, 활짝 편 우산을 든 한 여성이 농구공을 서로 패스하는 실험자 무리 사이를 지나는데, 공을 패스하는 무리가 여성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내용이었죠. 하지만 영상효과가 사용된 나이서의 영상은 실험 여성과 공놀이를 하는 무리의 모습이 마치 유령처럼 투명하게 보이도록 나타났죠. 서로가 서로를 투과하는 것처럼 보여서, 전체 실험 영상이 뭔가 이상하게 보이게 된 거예요. 저희는 후에 ‘부주의 맹시(Inattentional blindness)’라고 불리게 된 나이서의 이런 효과가, 형체가 뚜렷이 보이는 실험자들 사이에서 그리고 우산을 든 여성보다 더 놀랍고 예상치 못한 이벤트가 벌어지는 상황에서도 유효할지 알고 싶었어요. 그래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지인들과 함께 이 영상을 여러 가지 버전으로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고릴라 변장을 생각해낸 건 운이었다고 봅니다. 저희는 뭔가 극적인 것을 생각해내고 싶었어요. 그래야 사람들이 그 대상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칠 때 더 놀랄 테니까요.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인 제롬 케이건이 어린아이들의 기질을 실험하는 연구에서 고릴라 의상을 사용했었고, 저희가 그 고릴라 의상을 빌려서 실험했지요. 만약 케이건 교수가 다른 의상을 갖고 있었더라면 저희 책 제목은 아마 <보이지 않는 토끼>나 <보이지 않는 피에로>가 되었을 겁니다. 저희가 촬영한 대부분의 버전은 ‘고릴라’가 실험 대상자들 사이를 그냥 걸어가는 것이었어요. 영상을 촬영하는 수업이 끝날 무렵, 시간이 좀 남아서 고릴라 분장을 한 학생에게 한 번 더 실험대상들 사이를 지나게 했지요. 그러다 중간에 잠깐 멈춰서 카메라를 바라보고 9초간 가슴을 두드리는 시늉을 하게 했어요. 이처럼 극적인 동작을 가미시키면 사람들이 고릴라를 발견하리라고 생각했거든요. 고릴라 영상에는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이 있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어느 순간 한 실험자가 머리에 공을 맞아요! 그리고 고릴라가 날아오는 공을 피해 머리를 숙이는 장면도 있어요. 그런데 거의 아무도 이런 사실들을 인식하지 못하지요. 실험 대상자 중 절반이 고릴라 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눈치 채지 못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랄 일도 아니지만요! Q. 인간의 직관력에 대한 여섯 가지의 착각으로 이루어진 각 챕터들이 모두 흥미롭습니다. 두분은 이 여섯 가지 중 어떤 착각이 가장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상당히 어려운 질문이에요. 어느 현상이 가장 흔히 일어나고 가장 중요한지 단언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주의력 착각은 자주 발생하는 것이지요. 운전하면서 전화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거나, 이메일을 보내거나 게임을 하거나) 등 우리가 조금도 어려움 없이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마다 일어나니까요. 일례로 지금 이 질문에 답을 작성하는 중에도 저는 페이스북을 몇 초에 한 번씩 들여다보고 있어요. 만약 답변부터 먼저 작성하고 나서 페이스북을 한다면 아마 저는 두 가지 일을 더 빨리, 더 잘 해낼 수 있겠지요. 이런 주의력 분산(divided attention)은 날마다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멀티태스킹을 할 때 우리의 인식능력이 얼마나 떨어지게 되는지 잘 깨닫지 못하게 됩니다. 또 우리는 날마다 우리의 기억력을 과대평가하고, 자신(혹은 타인)에 대해 너무 자신하지요. 그래서 매일 인과의 오류를 저지릅니다.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일상적 착각’입니다. Q. 박사님의 향후 연구 계획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와 같은 또 다른 흥미로운 실험을 준비하진 않으신가요? A. 다니엘이 “the monkey business illusion”이라는 재미있는 영상을 새로 만들었어요. 고릴라 실험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통하는 영상이랍니다. 우선 다음 링크로 들어가서 한번 실험해 보세요. http://www.youtube.com/watch?v=IGQmdoK_ZfY. ‘예상치 못한 것을 기대’하기 때문에 ‘부주의 맹시(inattentional blindness)’를 막을 순 있지만 불행히도 다른 착각에 걸려들고 말게 되지요. 이 밖에도 여러 가지 다른 실험들도 연구 중입니다. 그건 아마 저희의 다음 책에서 보실 수 있겠네요. Q. <보이지 않는 고릴라>는 매우 신선하고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향후 집필 계획이 있으신지도 궁금합니다. A.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둘은 지금도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실험들 중 하나가 책으로 나오길 바라며, 한국의 독자들께도 빠른 시일 내에 전해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